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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소 + 특기학교(군수 2학교 - 전력설비) 후기 본문
나는 802기로 공군 기훈단을 수료했다. 특기는 전력설비 특기였다. 경험을 간단히 적어본다.
훈련소
가장 기억남는 첫날
훈련소에 가기 전에는 기억이 안난다. 차를 타고 기훈단 안으로 갔다. 부모님들 다 가고 몇대대인지를 조교들이 알려주었다. 나는 2대대였다. 4대대에 들은게 없어서 좋은건지 잘 몰랐다.
어느 대대에 가는지 알려주고 강당에 가서 인성검사? 이런거를 했다. 중요하진 않았다. 그냥 OMR마킹 다 하고 밥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점심에 불고기였는데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 2대대로 가서 옷 체련복으로 갈아입고 잠을 잔 것 같다. 바뀐 환경에 정신이 없었다. 이날은 자기 전에 나혼자 좀 울었던 기억이 있다.
이후 1주일동안 예비 훈련병으로 불리우다 그 다음부터 진짜 훈련병이 된다. 사실 돌아오는 금요일까지는 집에 갈 기회를 준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집에 가고싶었는데 주변에 잘 버티고 있어서 그덕에 안간 것 같다.(시간적으로도 손해다)
입소식
입소식은 훈련소 가고 다음주 월요일 오전에 했다. 그래서 갈사람은 금요일에 보내고 남는 사람들만 있는 주말동안 입소식 훈련이 진행된다. 정식으로 훈련소에 입소하는거기에 엄격한 군기를 요한다. 이때 총기 수여식도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자세한건 기억이 안남
사격
입소식 이후로 훈련을 열심히 받고 언제쯤인가 사격을 했다. 사격이 기훈단 점수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들었다. 본 사격에서 20발을 쏘는데 여기서 잘 못하면 백령도를 간다고 누가 겁을줬다.
나는 20발중 9발을 맞춰서 애매했다. 하위권에 속한 편인것 같기는 했다. 이때 속으로 걱정 많이했다.
시험
학과 시간에 배운 내용으로 시험을 본다. 어떤 내용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났는데 영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암기였다. 영어는 문제가 길지는 않았는데 약간 어려운 단어를 넣어서 단어를 모르면 못풀게 한거 같다. 단어 수준은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영어 만점받으면 특수한 특기를 지원할수있다)
특기 배정
기술 없고 자격증없는 일반이면 헌급방이 대부분이다. 나는 일반이 아닌 전기전자? 로 지원해서 무기?관련 특기만 피하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나는 컴퓨터공학과이자 자격증도 없어서 아무것도 가점을 받을 수 없었다. 오로지 훈련과 시험점수가 다였다.
어찌어찌해서 운 좋게 전력운영을 받았다. 무기를 피하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군수 2학교를 가게 되었다.
특기학교(군수 2학교)
분위기
그나마 훈련소보다 사람 대접을 받는 것 같았다. 휴가 마치고 돌아온 첫날, 여러가지 근무를 정했다. 식기근무를 했는데 받는 가점에 비해서 일이 좀 빡세다(3시 세끼 무슨 일을 해야함. 설거지를 하든 뭘하든. 진짜 배식이 낫지 설거지는 하지마라). 다른 근무를 하는걸 추천한다.
전력 설비에는 한 60명 된거같은데 공고나 일반고를 갓 나와 자격증을 갖고 온 애들이 대부분이었다. 그중에 대학다니는 사람이 나포함해서 4명인가 그랬던 것 같았다. 나이 많은사람이 별로 없었다.
실습도 가끔 했고, 필기시험도 봤다. 나름 성적이 괜찮은 편이어서 집 근처의 자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시설
군수 2학교는 내 기억으로 끔찍했다. 정말 열악하다. 근데 사람이 살려면 살 수 있다.
질문을 남겨주면 아는 선에서 대답해보겠습니다~